꼬마아가씨
자연주의 출산 이야기 (1
안녕하세요? 이 카페에 오신 분들은 모두 자연주의 출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시겠죠? ^-^ 제 이야기가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글을 써요..
전 2018년 9월 24일, 월요일.. 추석 당일 딱 예정일에 맞춰서! ㅎㅎㅎ 온누리 조산원에서 자연출산을 했어요~^-^
지금으로부터 5개월 전 즈음으로 돌아가 출산했을 때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진통으로 아팠던 기억도 당연히 나지만 소중한 경험이었다는 느낌이 훨씬 커요~~~
처음엔 자연주의 출산에 대해서 잘 몰랐어요 그냥 연예인들이 수중분만하는 걸 티비로 봤던거 정도? 최정원(뮤지컬 배우), 이윤미(주영훈의 아내) 이 두 사람의 출산을 티비에서 봤었거든요 그걸 보면서 그 때 당시엔 나도 꼭 저렇게 출산 해야겠다! 이런 마음이 아니라 그냥 '오.... 신기하다..' 이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저는 1983년 생이라 젊지 않은 나이.... 36살에 임신을 했어요 만으로 35세였지만 노산의 기준이 되는 나이었죠ㅠㅠ
임신을 하기 2-3개월 전부터 요가를 하게 됐는데 임신 사실을 알고 나서 초기에는 잠시 쉬었어요 그러다가 15주부터 다시 요가를 시작했어요 요가가 출산에 도움이 된다고해서 원래 하던 요가를 계속 했는데 정말 잘한 것 같아요(임산부 요가를 따로 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전 원래 하던 거 그대로 했어요)
요가 선생님 중 한 분이 오재숙 원장님께 가정출산을 하셨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임신한 걸 알고는 강력 추천해주셨어요 그 때부터 자연주의 출산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한 것 같아요~
유투브로 관련 영상을 찾아보고 네이버 자연주의 출산 카페에도 가입해서 여러 글들을 보면서.. 남편과 이야기 나누다가 "이렇게 출산을 해야겠어!!" 하고 결론을 내렸어요^^ 처음엔 남편이 "자연주의 출산이 뭔데???" 라고 했었는데 같이 영상을 보고 난 후 "이거 꼭 해야겠다!" 하더라구요 ㅎㅎㅎ 어떤 남편분들은 무섭다고 못하게 하기도 한다는데 제 남편은 오히려 강력 추천!! 하더라구요 (자기가 아픈거 아니니까 그랬을까요? >.<)
다른 어떤 것보다.. 출산의 경험이 고통과 두려움이 아닌 설레임과 기쁨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 아기가 나올 때를 기다려야한다는 것도 너무 공감이 가더라구요
요가 선생님의 권유로 다른 곳은 알아보지도 않고 바로 영천 온누리 조산원으로 상담을 하러 갔어요~! (22주 4일) 원장님과 순교 선생님(큰 따님)이 계셨는데 자연출산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었어요 돌아오는 길에 남편과 잘 선택한 것 같다고 좋아했었어요~~^-^ 차분하게 이야기해주시는 오재숙 원장님과 순교 선생님의 열정적인 설명들... 다른 것보다 두 분이 이 일을 정말 즐겁게 하고 계시는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사명감 없이는 절대 이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두 분은 이 일에 대해 열정이 있으시고 누구보다 이 일을 사랑하는 분들이세요~~~!! 가까운 곳에 온누리 조산원이 있어서 감사하고, 오재숙 원장님 그리고 순교, 순례 선생님이 계셔서 또한 감사해요🎀
첫 번째 상담 후 평소와 다름없이 요가도 매일 하고(진짜 열심히 했어요 매일 매일 땀 흘리면서요 ㅎㅎ) 일도 계속 다녔어요~ 임산부라서 조심해야할 것도 많았지만 고위험 산모가 아닌 이상 일을 쉴 이유도, 운동을 안 할 이유도 없었거든요 무엇보다 먹으면 바로 살이 쪄서 ㅠㅠ 양배추같이 채소를 많이 먹고..먹고 싶은 맛있는 음식들은 먹기는 먹되 두 번 먹을 거 한 번만 먹으면서 최대한 살 덜 찌려고 노력했어요~^-^ 임신 때 먹고싶은거 다 먹다가 살이 너무 많이 쩌서 출산 후 고생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최대한 덜 찌고 덜 스트레스 받자! 싶더라구요 그래도 먹고싶은건 먹어야해요 ㅎㅎ 다만 두 번 먹을거 한 번만 먹고 그런 식으로 나름 관리했어요~~~^^
33주 5일.. 온누리 조산원에 두 번째 방문을 했어요 막달 검사 결과지를 챙겨서 갔어요 이 날은 초음파를 봤는데 원장님이 아기가 많이 밑으로 내려와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걸을 때 아프지 않았냐고 물어보셨는데 그제야 계단 오를 때 ,걸을 때 밑이 좀 아팠는 게 생각나더라구요 이제 아기가 나올 준비를 조금씩 조금씩 하나보다 싶었어요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기대되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진통이 얼마나 아플지 걱정되고 두려운 마음이 생길 때마다 어차피 진통은 누구나 겪어야 하는거고 자연스러운 과정이다..진통이 있는건 아기가 나오고 싶다는 신호이니까 너무 겁 먹지 말자고 남편과 이야기 나누었어요
자연주의 출산을 하려고 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왜 굳이 힘든 길을 가려고 해?" "위험하면 어떻게 해?" "유난 떨지 말고 병원에서 낳아" 이런 식이었어요 가족들은 혹시나 제가 잘못될까봐 걱정하는 마음이 컸고 주변 지인들은 걱정도 되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이런 마음이 컸나봐요
엄마가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엄마는 다섯명을 다 자연분만하셨는데 첫째 언니 땐 집에서 낳았다 하더라구요 ㅎㅎ 집에서도 낳아보고 병원에서도 낳아본 엄마는 막내 딸이 진통을 생으로(?) 겪을 게 걱정이 되었는지 계속 병원 가라고 그러셨어요 그래서 제가 "엄마도 낳았는데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 번 해보고 너무 힘들면 병원으로 바로 갈께." 이야기했었어요 그래도 엄마는 끝까지 걱정하셨어요 틈만 나면 병원에서 낳으라고 이야기하셨죠~~^-^
확실히 자연주의 출산은 아직 우리나라에선 익숙하지 않은가봐요 자연주의 출산을 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없으면 주변 사람들땜에 거의 포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주변에서 자꾸 말려서 더 해야겠다!! 싶었어요 ㅎㅎ (청개구리 심보?? ㅎㅎㅎ) 자연주의 출산이 위험한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더라구요 전 초산이라 모르는 게 많지만 경험 많은 오재숙 원장님이 계시니 믿고 따라가면 되겠더라구요
매일 매일 운동도 열심히 하고, 바른 자세로 있어야 자궁 모양도 예쁘고 균형있게 커진다는 순교 선생님 말씀대로 자세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일도 출산예정일 2주 전까지 하고, 맡은 일들도 열심히 했어요 ^-^
시간은 흘러 흘러서 예정일 하루 전 2018년 9월 23일이 되었어요!!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출산 이야기는 다시 글을 쓰도록 할께요~~~! ^-^